세광고등학교는 야구의 명문이었습니다. 1학년때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하고 2학년때는 대통령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야구를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응원하는 재미도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 한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진우는 1년 선배이고 장종훈은 1년 후배입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는 바로 송진우와 장종훈입니다.

    한문 선생님께서는 본문을 완전히 쓸 수 있게 연습을 시켰습니다. 그 덕분에 한자 상식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국어 선생님은 거의 코미디언이었습니다. 수업시간 내내 새로운 얘기로 수업을 재미있게 이끌어 그때 배운 고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나는 그때 선생님은 코미디언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침 첫차 6시 5분 차로 등교할 때의 일입니다. 친구들과 신나게 떠들고 있는데 차가 급출발하는 바람에 저는 엉덩방아를 찌고 말았습니다. 정말 창피했습니다. 그러나 더욱 창피하게도 도시락이 뚜껑을 열고 만세를 부르고 반찬통은 운전석까지 굴러갔습니다. 여학생들도 많았는데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제가 짝사랑하던 그녀가 저를 바라보고 있을 때 저는 그냥 차에서 내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골길은 포장되어 나와 같은 추억을 다시 만들기에는 많이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